"유족 기대에 못 미쳐 사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10개월 만에 사과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체육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가 1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FC U-18 축구팀 사망사건과 관련해 감독과 코치진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K리그2 김포FC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소년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감독 등 지도자 3명을 직무정지 조치했다.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는 17일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감독 등 지도자 3인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사항을 통해 관련자 조치를 취하고자 했으나, 규정과 행정이라는 명목하에 유족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늦게나마 유족분들의 뜻을 받들어 논란이 됐던 지도자 3명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했고, 차후 엄정하게 대처해 철저하게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FC 유소년 클럽 소속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쯤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사망 전 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코치 등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던 정황이 담겨 있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A(사망당시 18세)군의 아버지측 변호인은 지난 6일 오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김포FC, 수원지방법원에 A군이 중학교 시절 소속된 화성시 모 FC(U-15)에 연이어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공정위원회를 열고 두 차례 심의 후 최종 징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관할서인 김포경찰서는 빠르면 21일까지 해당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남아있는 다른 선수들 지도를 위해 새로운 지도자 선임 및 유소년 선수 관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