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굴욕외교' 피켓에 국회 파행 방송 오보 논란 이번에도 반복
與 "정치적 메시지 안돼" 항의
국방위 전체회의 결국 무산
KBS '尹 일장기 경례' 보도 사과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굴욕외교라는 취지의 피켓을 회의석에 설치해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파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방위는 한미가 지난 13일 시작한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과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관련 현안보고를 국방부 등으로부터 받고 군인사법 개정안, 군인의 지위와 복무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태극기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글자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입장해 회의석에 각각 놓으면서 회의가 파행됐다. 한기호 국방위원장 등 여당 위원들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항의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피켓 철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당 측 국방위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태극기를 걸었다고 정치적 구호란 명목으로 국민의힘이 전체회의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며 "한기호 (국민의힘) 국방위원장께서 입장이 난처하면 간사에게 회의 진행 위임이 가능한데 그것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때마다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을 빚고 있다. 작년 10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는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측이 순방 중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관련 동영상을 틀겠다면서 여야가 충돌했다.
방송 오보 논란도 이번에 반복됐다. KBS가 지난 16일 한국과 일본 정상이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장면을 중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취지로 해설을 내보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장면을 바탕으로 한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크게 확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고, 확대 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며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태극기를 발견하고는 가슴에 손을 얹고 먼저 경례를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 앞에 멈춰서 인사를 하자 옆에서 나란히 허리를 숙였다. 이 장면에서 KBS의 한 남성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했다. 여성 앵커도 "예 그렇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중계가 끝난 뒤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이지용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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