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중심 공급망시대…반도체값 오를 것"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3.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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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창 前 TSMC 회장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화가 죽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 전 회장(사진)이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세계화 시대가 끝나고,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는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급망이 펼쳐진다는 예상이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창 전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반도체의 세계화가 끝나면)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반도체의 '유비쿼티'(어디든 널리 퍼져 있다는 뜻)도 멈추거나 크게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반도체의 탈세계화가 지속되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오른 가격 탓에 반도체 공급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란 의미다. 창 전 회장은 TSMC가 현재 대만에 있는 팹을 미국으로 옮기면 제조 원가가 50% 비싸지는 점을 반도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국 반도체 성장의 속도를 늦추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의 '온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 정책은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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