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소·스가 전 총리 접견…공명당 대표 재회(종합)

한일 친선단체·정계 인사와 협력 의지 다져
오부치 딸과도 만남…"부친 뜻 이어받아 노력"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일본에서 한일 친선단체와 정계 인사를 접견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 친선단체와 정계 주요 인사를 만나 이번 방일이 12년 만에 성사된 정상 간 양자 방문으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일본 자유민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를 포함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일본 인사들은 한일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과 한일관계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긍정적 분위기가 양국 국민 간 우호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기 일한의원연맹(의련) 회장을 맡게 된 스가 전 총리는 "일한의련 차원에서도 한일 간 의원 교류 활성화와 건설적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현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12년 만에 한국 정상이 일본 정부 초청으로 방일하는 기념비적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일한협력위원회장이기도 한 아소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결단과 리더십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小渕優子)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부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한일 간 제반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와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해 12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인물이다. 이날 야마구치 대표는 윤 대통령 시계를 차고 접견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한 의회 간, 미래세대 간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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