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포폰’ 부총책, 도피 10년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3.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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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필리핀에서 경찰에 체포돼 수감 중이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부총책이 강제송환됐다.

울산경찰청은 17일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폰' 모집 부총책 A 씨(40대·남성)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 외에도 필리핀에 거주 중인 공범 B 씨 등 명의자 모집 부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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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이스피싱 대포폰 모집 부총책 A 씨가 강제 송환돼 인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10년간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필리핀에서 경찰에 체포돼 수감 중이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부총책이 강제송환됐다.

울산경찰청은 17일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폰’ 모집 부총책 A 씨(40대·남성)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포폰 5000여 대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장기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속한 조직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악용된 피해자는 487명, 확인된 피해 금액은 2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2013년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포함해 총 12건의 수배가 내려진 인물”이라며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2013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 등을 지급하며 대포폰 명의자 41명을 모집했다. 이후 통신사 ‘타지역전화번호서비스’를 이용해 대포폰 5000여 대를 개설했다.

타지역전화번호서비스는 추가 전화기 설치 없이 가상번호를 개통해 사용 중인 휴대전화 번호와 연결하는 착신전환 서비스다. 이들은 범행 당시 명의 당 유선전화 최대 150회선까지 개통했다.

경찰청과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은 6월 필리핀에서 ‘코리안데스크’(현지 파견 경찰관)와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A 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A 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해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후 현지 당국과 A 씨의 송환을 추진했고, 이날 필리핀에서 강제 추방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A 씨 외에도 필리핀에 거주 중인 공범 B 씨 등 명의자 모집 부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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