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22일 모스크바 국빈 방문…러-우크라 중재 여부 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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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달 러시아에 방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 등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과 잇따라 회담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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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에 관한 것을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중요한 양국 문서들이 서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국빈 방문 소식을 알렸다.
왕원빈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틀간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양국간 신뢰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푸틴 대통령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에 축전을 보내 중요한 지역적·국제적 이슈와 관련해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표현하면서 "국가 주석 재선에 대한 나의 진심 어린 축하를 받아달라"고 끈끈함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고, 이후 12월엔 화상 회담을 진행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찾은 건 2019년 6월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이 마지막이다.
한편 이번 방문은 전례없는 3연임을 최근 확정지은 시 주석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12개 주문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정상의 회담은 화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작업은 이어졌다. 앞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달 러시아에 방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 등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과 잇따라 회담을 벌였다.
또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과를 가졌다고 중국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진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WSJ은 지난 13일 보도에서 "시-푸틴 정상회담은 1년간 지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의 일환이자 다자간 평화회담 추진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친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서방은 대체로 중국의 중재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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