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자 월드컵 후원 계획 철회

이재상 기자 2023. 3.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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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7~8월에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의 브랜드인 '비지트 사우디'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현지에 따르면 FIFA는 올 1월 비지트 사우디와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파트너십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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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 여성 인권 탄압으로 논란
인판티노 FIFA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7~8월에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의 브랜드인 '비지트 사우디'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 내 여성 인권 탄압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후원 결정을 철회했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내부적으로 (비지트 사우디의 후원을)논의 했으나 결국 후원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선수들, 인권단체 등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현지에 따르면 FIFA는 올 1월 비지트 사우디와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파트너십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성 인권 탄압이 심각한 사우디 관광청 브랜드가 여자 월드컵 스폰서를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뉴질랜드축구협회는 "양성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FIFA의 결정에 실망과 우려를 보낸다"는 내용의 서한을 FIFA에 발송했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알렉스 모건을 포함한 선수들의 반발도 있었다.

결국 FIFA는 비지트 사우디의 후원 계획을 철회했고, 각국 협회는 이번 결정에 환영의 의사를 나타냈다.

제임스 존슨 호주축구협회장은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평등과 포용은 호주 축구협회의 약속이다. 우린 이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FIFA와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축구협회 역시 "우린 모든 상업적 파트너십이 비전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32개 국가가 경쟁하는 여자 월드컵은 오는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 달 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펼쳐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경쟁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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