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교수, 전공의 무더기 성추행 의혹…"근무 제한 중"

서영지 기자 2023. 3.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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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교수가 전공의 등 10여 명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병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호흡기내과 소속 A 교수에 대한 직원들의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 교수는 중환자실 실장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고, 방송 출연 등으로 이름이 알려진 의사입니다.

병원 측은 "성추행 신고를 접수한 직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하고 이튿날부터 해당 교수의 근무를 제한했다"며 "절차에 따라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교수는 함께 일하던 전공의(레지던트)와 간호사 등을 수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를 본 인원만 여성 1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 접수된 신고 내용으로는 "회의를 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심장 초음파 보는 걸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등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A 교수가 손을 만지거나 어깨를 주물렀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그는 언어적 희롱도 일삼았습니다.

여성 전공의에게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실제 얼굴과 다르니, 예쁜 사진으로 바꿔 놔라" "힘드니까 몸매 유지는 되겠다" 등을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정신과 진료를 받는 상태입니다.

병원은 사실관계 조사를 마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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