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속 저축은행 부른 금융당국…유동성 점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를 소집해 유동성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어제(16일) 오후 3시 저축은행중앙회를 비롯해 관련 업계 임원들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금감원 국장급 임원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그리고 신한저축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소집 기준은 저축은행 업계 가계신용대출 잔액 상위 5개사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저축은행 업계 상위 5개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 대신 금융지주 계열 중 한 곳인 신한저축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한 유동성 점검 등의 이야기도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정 대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처한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한 점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리 상한을 상향했고, 저축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서민금융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취약 차주를 신경써달라는 당국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라간 것만 해소되면 대출을 정상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은 조달 창구가 다양한 것도 아니고 대출금리 상한도 막혀 있어서 대응할 여력이 대형 금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관련한 논의 등도 이뤄졌는데, 당국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등 활성화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