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하루 만에 반등한 코스피… 반도체·로봇주 웃고 이차전지주 울었다

정현진 기자 2023. 3.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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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 위기가 불거지며 한 주 내내 요동쳤던 국내 증시가 17일 상승 마감하며 기나긴 일주일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파크시스템스, 한미반도체, SFA반도체 등 반도체 장비·공정 업체 주가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화학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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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95.69·코스닥 797.39 마감
개인 ‘팔자’ 속 외국인·기관 ‘사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급락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 위기가 불거지며 한 주 내내 요동쳤던 국내 증시가 17일 상승 마감하며 기나긴 일주일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로봇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연초 이후 연일 오르던 이차전지주는 하락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17.78포인트(0.53%) 상승한 2395.6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8% 오른 2403.7에 출발하며 3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며 다시 2300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727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755억원, 기관이 7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18% 오른 791.18에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중 상승 폭을 꾸준히 늘리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273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9억원, 10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진행 중인 한일 정상회담으로 일본이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한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가 사라지면서,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 투입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이자,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5000원(6.33%)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만에 8만원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도 2.34% 오른 6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파크시스템스, 한미반도체, SFA반도체 등 반도체 장비·공정 업체 주가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할 뜻을 밝힌 이후 상승세를 탄 로봇 관련주도 이날 순항했다.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가 결정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필두로, 로보티즈, 휴림로봇, 유진로봇 등이 4~8%가량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비엠 제공

반면 이차전지 관련 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전날보다 2만3000원(3.99%) 내린 55만3000원에 마감했고, 삼성SDI, LG화학도 각각 2.44%, 3.84% 내렸다. 포스코케미칼도 6.31% 하락한 2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이차전지 대장주들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이 7.41%, 에코프로가 8.79% 내렸다. 엘앤에프와 천보도 각각 6.13%, 2.39% 하락률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화학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리스크가 완화하고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세제 혜택 확대에 관한 K칩스법 개정안 통과 등 호재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줄어들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02.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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