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도·위안부 언급 없었다"...이 시각 도쿄

조은지 2023. 3. 17.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오늘(17일)은 정치와 경제, 미래 세대까지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일 관계를 최고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는데,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돌발 변수'도 생겼습니다.

일본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일본 도쿄입니다.

[앵커]

1박 2일의 짧은 일본 방문인데, 일정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오늘은 어떤 행사를 소화하고 있나요?

[기자]

방일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면, 오늘은 정치권과 경제·기업, 미래세대까지 어떻게 협력 관계를 열어갈지 관련 행사들을 잡았다고 우리 대통령실이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일본 정치인을 두루 만났습니다.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차기 일한 의원연맹 회장을 맡게 된 스가 요시히데 등 전 총리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대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한 의회 간, 미래세대 간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정계 지도자들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한일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일 미래기금 조성'을 밝힌 우리 전경련, 일본 게이단렌 관계자들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 LG와 SK 등 4대 기업 총수도 자리했습니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강제징용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은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이재용 삼성 회장은, 미국 반도체법에 한·일이 협력해 대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게이오대학교에서 일본 대학생,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강연도 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다방면으로 교류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한일 정상 만남 때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일본 NHK에서 나온 보도입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와 관련한 과거 양국 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입장도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 대통령실의 반응은, 그야말로 일축에 가깝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그러니까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에서도 독도 영유권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내용을 전부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공식 발표 위주로 보는 게 좋겠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사실상 위안부 합의 파기와 가까운 행태를 보이다가, 임기 말에는 파기가 아니라고 얘기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게 저희 정부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내용은 오늘 아침 8시 출장 취재기자단 브리핑에서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오후 2시에 출입기자단 전체에게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본이 곧 있을 선거 등 국내 정치문제 때문에 이런 보도들이 나온다고 인식하는 분위기인데요.

동시에 A라는 의제를 던지고 답이 이어지면 의미 있는 협상이겠지만, 던지고 아무 답이 없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면 '논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측에서 언급은 했지만, 우리가 말을 보태거나 답변한 것은 없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워낙 민감한 주제로 한일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진 건데, 관련한 후폭풍이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