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독수리’된 정우람 ‘SK 왕조 DNA’ 한화에 심는 것이 유일한 목표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3.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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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38)이 SK(현 SSG) 왕조 시절 DNA를 한화에 심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

정우람은 통산 197세이브를 거둔 한국 대표 마무리 투수다.

정우람은 "투수로서 보직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마무리 대신 주장으로서 내 몫을 충실히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과 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정우람에서 주장 정우람으로 엔진을 갈아 끼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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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38)이 SK(현 SSG) 왕조 시절 DNA를 한화에 심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

정우람은 통산 197세이브를 거둔 한국 대표 마무리 투수다. 3세이브만 추가하면 대망의 200세이브 투수가 된다.

하지만 정작 정우람은 세이브 기록에 관심이 없다.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이 강해질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우람이 SK 왕조 DNA를 한화에 이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정우람은 마무리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023 시즌 마무리로 우완 장시환과 좌완 김범수 중 한 명을 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우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우람은 한화에 부족한 왼손 불펜 요원으로 뛰게 될 전망이다. 자연히 세이브와는 거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우연과 상황이 마주쳐야 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우람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신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을 찾아 나섰다. 주장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다.

정우람은 “투수로서 보직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마무리 대신 주장으로서 내 몫을 충실히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과 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SK 왕조의 주역 중 하나다. 어떻게 하면 팀이 강해지고 강한 정신력으로 뭉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동안은 FA 이적생 신분으로 자신의 야구를 챙기는 것이 더 바빴다.

이젠 다르다. 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 팀을 이끄는 베테랑으로서 몫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왕조 DNA를 수혈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그 첫 발걸음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올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정우람은 “선수들이 매 경기 절실하고 절박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오늘 대충 보낸 한 경기가 시즌 막판에 정말 아프게 다가올 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싶다. 또한 베테랑들과 잘 뭉쳐서 후배들이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눈치 보지 않으며 자기 할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 개인 성적은 어떻게 나와도 상관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반 걸음만 더 내디디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정우람은 자신보다는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끄는 일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무리 정우람에서 주장 정우람으로 엔진을 갈아 끼운 셈이다. 그의 헌신은 달라진 한화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정우람이 이끌게 될 ‘새로워진’ 한화가 어떤 야구를 보여주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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