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르 파고든 숏폼 콘텐츠…게임업계 ‘건숏팅' 신작으로 Z세대 잡는다

박소은 기자 2023. 3.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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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사이드클럽, PvP·PvE 엮어 파밍 소요 시간 ↓ 숏폼 전략 채택
올해 발표될 신작 '하이프스쿼드', '퍼스트 디센던트'도 속도감 강조
데브시스터즈의 데드사이드클럽(DCC) 플레이 장면 (데브시스터즈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게임업계가 올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유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짧은 매치와 직관적인 전투 경험이 중요해서다. 긴 플레이 시간을 요구했던 슈팅 장르에서도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숏폼 전략을 다수 차용 중이다.

17일 메조미디어의 ‘숏폼 콘텐츠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을 수록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선호하며, 대표적인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이용자 수는 1020세대가 가장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자리 잡은 것이다.

◇데드사이드클럽, 쉴 틈 없는 ‘멀티’ 액션으로 전투 밀도 높여

최근 스팀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신작 ‘데드사이드클럽(DCC)’은 슈팅 게임을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숏폼의 특징을 살린 속도감과 직관성 높은 전투 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기존 건슈팅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1인칭 구도를 과감히 탈피하고 사이드뷰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주요 콘텐츠인 배틀로얄 모드는 PvP와 PvE 방식을 접목한 멀티 액션에서부터 속도감을 강조했다. 긴장감 높은 PvE 요소를 추가한 파밍 단계를 구현해 전투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기존 배틀로얄 장르에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초기 플레이 시간을 대폭 줄였다. 유저는 거대한 맵을 뛰어다니면서 사방에 흩어져 있는 아이템을 주워 담으며 긴 시간을 소비하는 대신, 빌딩 안에서 몬스터를 처치해 코인을 획득한 후 자판기에서 더 강력한 무기와 보급품을 구입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또한 몬스터를 처치하는 중에 타 유저를 마주치게 되면 PvE에서 PvP로 즉시 전환돼, 파밍과 대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이 최소화된다. 매치당 플레이 시간이 약 10~15분으로 짧고, 매치 내내 다양한 몬스터 및 상대 유저와 빠른 호흡으로 전투를 하게 되며, 종료까지 밀도 높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에임(aim) 실력만이 주로 승패를 좌우하던 기존 슈팅게임과 달리 직관적이면서도 고도의 심리전을 요구하는 사이드뷰 방식을 택했다. 고정된 사이드뷰의 높은 직관성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어지럽고 어려운 조작 때문에 슈팅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캐주얼 유저층도 부담없이 전투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이 준비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컨셉 아트 (홈페이지 갈무리)

◇게임사들, 짧은 플레이 시간·속도감 강조하는 신작 게임 연이어 출시

넷마블(251270), 넥슨 등 국내 게임사들도 짧은 호흡이 돋보이는 신작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은 솔로 또는 3인 스쿼드가 다양한 무기를 선택해 근접전 위주의 전투를 펼치는 배틀로얄 PC게임 ‘하이프스쿼드’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프스쿼드는 속도감 있는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유도하는 요소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좁은 맵 안에서 끊임없이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전이 일어나고,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휠리나 링크 클리버와 같은 무기를 활용하면 치열한 전투 상황을 재빨리 이탈할 수도 있다.

플레이 중 킬을 당한 아군 부활도 빠르게 이뤄진다. 스쿼드원들과 함께 여러 거점을 점령해 나가는 ‘컨퀘스트’ 모드 플레이 시, 부활 거점을 점령한 후에 쿨타임마다 거점에 가서 아군을 부활키는 것이 가능하다.

넥슨도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마다 다른 고유의 스킬과 다양한 타입의 총기, 보조 장비 등을 활용해 속도감 있는 액션을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그래플링 훅과 2단 점프를 활용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여느 그래플링 훅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격전 상황을 회피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총기는 총 11가지 종류가 있으며, 최대 3종까지 장착할 수 있다. 근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근접 무기도 보유했다. 플레이어는 적과의 거리를 점차 좁히며 긴장감을 더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Z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하며 게임의 주이용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속도감과 직관성을 모두 갖춘 게임이 지속적으로 Z세대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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