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 경비원 숨진 강남 아파트, 추모 현수막 내렸다

김동현 2023. 3.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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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직장 내 갑질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걸린 현수막이 주민들 항의로 제거됐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16일 아파트 입구 등에 걸려 있던 '관리소장과 입대의회장 갑질로 경비원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 사망했다'고 적힌 추모 현수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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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직장 내 갑질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걸린 현수막이 주민들 항의로 제거됐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16일 아파트 입구 등에 걸려 있던 '관리소장과 입대의회장 갑질로 경비원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 사망했다'고 적힌 추모 현수막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에 극단적 선택을 한 70대 경비원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집값이 내려간다는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다. 단지 내부와 후문에 있는 현수막은 두고 우선 정문 입구 현수막만 제거했다"고 말했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현수막이 설치된 뒤 경찰과 구청 측에 현수막을 제거해달라는 민원을 지속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측은 추모 현수막 외에도 단지 내 곳곳에 있던 '갑질 주장' 전단도 일부 수거했다. 해당 전단에는 사망한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부당한 인사 조처와 인격 모독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4일 오전 7시40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인 7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 '직장 내 갑질로 인해 힘들다'는 취지 유서를 작성해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서 경찰서는 A씨의 동료 경비원 등을 상대로 아파트 관리책임자의 무리한 업무 지시 등 갑질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서울지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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