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욕설’ 지적에…정윤정 “싫으면 보지마” SNS도 닫아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3.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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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됐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다 자신의 SNS를 닫아버렸다.

정 씨는 1월 28일 홈쇼핑 방송 중 자신이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뒤이어 방송될 여행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다는 이야기에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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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호스트 정윤정. 인스타그램
홈쇼핑 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됐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다 자신의 SNS를 닫아버렸다.

정 씨는 1월 28일 홈쇼핑 방송 중 자신이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뒤이어 방송될 여행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다는 이야기에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생방송 중 욕설을 한 것이다.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은 정 씨에게 정정 요구를 했다. 정 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네,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라고 말한 뒤 “네,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비아냥거렸다.

욕설 사건은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정 씨의 SNS에 찾아가 그의 욕설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 씨에게서 사과는 들을 수 없었다. 한 누리꾼이 “방송이 편하냐”고 댓글을 달자 정 씨는 “절 아주 싫어하시는 것 같다. 그러면 (제) 인스타그램이나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가 생겨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누리꾼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고 정 씨는 “전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다. 제가 답 안 해도 화내실 것 같아 답글 남겼다”고 했다.

이후 정 씨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모든 게시글의 댓글 창을 막았다.

정 씨는 “홈쇼핑에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며 욕설을 봐달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사실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욕설을 허용하는 곳은 없다. 또한 우발적인 욕설이었다고 해도 자·타칭 업계 ‘톱’이라는 쇼호스트의 대처가 아쉽기만 하다.

한편 방심위는 이 안건에 대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했고,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방심위 광고소위는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데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진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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