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소서 홍합과 다시마 길러 바다숲 만들면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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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해서 필수적인 발전원이다.
덴마크의 해상풍력발전소와 대학 연구팀이 해상풍력과 바다양식을 결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다용도 친환경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양식장 설치 등 다른 바다에서의 개발 압력을 덜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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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해서 필수적인 발전원이다. 바다양식을 통해 얻어지는 수산물은 탄소발자국이 적어, 기후위기 시대 미래식량으로 꼽힌다.
덴마크의 해상풍력발전소와 대학 연구팀이 해상풍력과 바다양식을 결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17일 스웨덴 기반의 다국적 전력생산업체 ‘바텐팔’과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 등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덴마크 발트해 크리거스 플락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홍합과 다시마 등을 양식하는 ‘윈앳시’(Win@Se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텐팔은 2021년 북유럽에서 가장 큰 604메가와트(MW)급의 해상풍력단지 크리거스 플락 발전소를 덴마크 묀 섬 근처에 세워 가동 중이다. 바텐팔은 주변 바다에 홍합과 다시마, 파래와 덜스(스코틀랜드∙아일랜드에서 나는 홍조류) 등 식용 해조류를 양식한다는 방침이다. 해조류가 이룬 바다숲은 육상의 열대우림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새로운 탄소저장고로 주목받고 있다. 오르후스대 과학자들은 풍력발전단지 내의 해조류 양식이 해양 환경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한다.
바텐팔은 오르후스대와 함께 낸 보도자료에서 “풍력 터빈이 침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큰 돌을 배치한다”며 “이 돌이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생성되는 서식지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이 어떻게 바뀌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소 침식 방지를 위한 인공 구조물 주변에 양식장을 배치하고 동시에 생태계 변화를 살펴보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견줘 소음 피해가 적고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어장 피해와 바다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으로 환경단체, 어민들의 우려와 항의도 있는 게 사실이다.
바텐팔의 해양생물학자 마티유 포비디스 텔레포스는 “환경과 생물다양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무탄소 에너지를 생산하고 싶지는 않다”며 “윈앳시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자연에 대한 배려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다용도 친환경 플랫폼’(한 해역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다용도 친환경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양식장 설치 등 다른 바다에서의 개발 압력을 덜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재생에너지 생산 활동에 ‘자연기반해법’(NBS)을 결합하는 의미도 있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을 보전∙관리∙복원하거나 자연 작용을 활용하여 탄소를 저감하는 활동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수산 양식물 또한 기후위기 대응의 방편으로 조명받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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