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분데스 2월의 선수' 이재성, '클린스만호 황태자' 노린다

안호근 기자 2023. 3.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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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골 2도움.

2월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도움도 2개나 기록했다.

2월 이달의 선수 영예는 4경기에서 매 경기 골을 터뜨린 브란트에게 넘겨줘야 했으나 이재성의 경기력은 놀라웠다.

2015년 3월에서야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재성은 A매치 67경기(9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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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마인츠 이재성.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4경기 3골 2도움. 이재성(31·마인츠)이 이토록 뜨거운 활약을 펼친 적이 또 있었을까. 그럼에도 아시아 최초 독일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영예는 아쉽게 놓쳤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6일(현지시간) 이달의 선수 2월 수상자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율리안 브란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러나 뜨겁게 달아오른 이재성의 발 끝 감각에 데뷔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은 미소 짓는다.

이재성은 프로 데뷔 후 K리그를 포함해 단 한 번도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적이 없다.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9골을 넣었던 게 최다득점이었다.

올 시즌은 기세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력이 크게 올라서고 있다. 1월 2골을 터뜨린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2월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도움도 2개나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 그것도 분데스리가에서 벌써 7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에 대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월 이달의 선수 영예는 4경기에서 매 경기 골을 터뜨린 브란트에게 넘겨줘야 했으나 이재성의 경기력은 놀라웠다. 2월 팀의 11골 중 절반 가까이에 직접 관여했고 마인츠는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재성(왼쪽). /AFPBBNews=뉴스1
독일의 전설적인 골잡이 출신이자 한국의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재성의 활약은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공언하며 월드컵 4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엔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있다. 그러나 그를 뒷받침해줄 동료들의 기량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까진 올라서지 못했다. 황의조(FC서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부터 하락한 폼을 회복하기 위해 결국 K리그로 리턴했고 조규성(전북 현대)도 월드컵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뜨렸지만 부상 트라우마를 완전히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흥민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을 한층 배가시켜줄 선수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이재성 만한 후보군이 없다. 이재성은 최근 몇 년간 가장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다. 2015년 3월에서야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재성은 A매치 67경기(9골)에 나섰다. 근 5년 가까이만 놓고보면 2010년 12월 A매치 데뷔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108경기·35골)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다만 활용도에선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손흥민은 데뷔 후 줄곧 팀 전술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재성은 팀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옮겨 맡았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재성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것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재성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 기량이 물이 올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에 누구보다 능통하다. 이재성을 어떻게 활용하면 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소집돼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3월 평가전은 클린스만호의 향후 방향성을 읽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최근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이재성이 첫 경기부터 뛰어난 기량과 골 감각을 앞세워 클린스만 감독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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