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범경기 타율 0.467' KIA 김도영이 달라질 2년차를 예고했다
비시즌 훈련 성과에 만족…"빨리 정규 시즌 들어가고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2년차를 맞이한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김도영(20)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범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뿜어내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3일 시범 경기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모두 리드오프로 나섰는데, 현재 KIA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4경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에 달한다. 7개의 안타 중 장타가 3개로,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쳤다. 장타율은 9할(0.933)을 넘겼고 출루율도 5할(0.529)을 찍었다. 중심 타선에 밥상을 차려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시범 경기에서 타율 0.432로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2할대 타율(0.237)로 아쉽게 첫 시즌을 마감했다. 수비에서도 13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공수 모두 보완점이 뚜렷했던 시즌이었다.
데뷔 시즌 성적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김도영은 비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힘썼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김종국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올해는 비시즌부터 착실히 준비했고, 본인도 코치나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와 타격에 관해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슬럼프가 와도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김도영은 시범 경기 맹활약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김도영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타석에서의 느낌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범 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지금 잘 쳐야 앞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타격감을 쭉 유지하고 싶다"며 현재 컨디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로나 감염 여파로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참여했고, 건강하게 완주했기 때문에 캠프 성과와 지금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캠프 내내 김도영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감독님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솔직히 저도 올해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빨리 정규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유격수나 3루수, 어디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을 갖추면 쓰임새가 확장되면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도영은 "스텝이나 스타트를 중점으로 훈련을 많이 했고, 수비 코치님이나 다른 선배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들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느껴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성장세로 KIA 내야 주전 경쟁도 심화됐다. 박찬호와 류지혁, 변우혁 등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 구도를 이루면서 김종국 감독이 비시즌 중점으로 둔 '내야 뎁스 강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김도영은 "사실 주전 자리를 따내기 위한 경쟁자지만, 선배들이 그런 관계를 떠나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그 부분에 대해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그런 선배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올 시즌 더 잘하고 싶고, 잘 해야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간 여러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김도영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비는 꿈을 키워왔다.
김도영은 "국가를 빛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 역시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팀에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게 우선이라 아직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성적이 좋으면 태극마크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정규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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