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숨지 않아” 방탄소년단 지민의 새로운 출발 ‘Set Me Free Pt.2’[들어보고서]

황혜진 2023. 3. 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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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진솔한 내면을 담은 신곡으로 돌아왔다.

지민은 3월 17일 오후 1시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신곡 'Set Me Free Pt.2'(셋 미 프리 파트 투)를 발매했다. 24일 첫 솔로 앨범 'FACE'(페이스)를 발매하기에 앞서 'FACE' 수록곡 중 하나를 디지털 싱글 형태로 선공개한 것.

이번 앨범은 'Face-off'(페이스 오프)를 필두로 'Interlude : Dive'(인터루드 : 다이브),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 ,'Alone'(어론), 선공개곡 'Set Me Free Pt.2'(셋 미 프리 파트 투), 타이틀곡 'Like Crazy'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지민은 약 2년간 팬데믹을 겪으며 느낀 다채로운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민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2018년 12월 31일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첫 솔로 자작곡 '약속'이 지민이 생각의 늪에 빠져 아파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곡이었다면 신보 'FACE'는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고,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 베일을 벗은 'Set Me Free Pt.2'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강렬한 브라스와 드럼라인, 오케스트라 사운드, 합창(Choir) 사운드가 돋보인다.

GHSTLOOP과 Pdogg, Supreme Boi'와 함께 곡 작업을 이어 온 지민은 "더 이상 아파도 숨지 않아/미치지 않기 위해 미치려는 것/지나간 나를 위해 손을 들어", "날 비웃어도 멈추지 않아" 등 가사를 통해 아픔과 슬픔, 공허함 등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떨치고 스스로를 구원하며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진중한 노랫말에 걸맞은 지민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뮤직비디오 속 미로를 헤쳐나가는 듯한 퍼포먼스, 검은색 옷을 입은 댄서들 사이에서 지민이 흰색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태어나는 듯한 연출도 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지민이 파놉티콘을 연상시키는 원형 구조 공간에서 수십 명의 댄서들과 펼친 군무에 대해 "원형의 공간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형상화하고, 위와 아래, 양옆으로 가까워졌다 또 멀어지는 카메라 워크나 다양한 앵글, 조명 등 역동적 연출로 마치 굴레 안에서도 방황과 상처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한결 평온하고 담담해진 얼굴로 비로소 해방과 자유를 얻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한 싱어송라이터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지민은 2013년 6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데뷔 앨범 '2 COOL 4 SKOOL'(투 쿨 포 스쿨) 수록곡 'Outro: Circle Room Cypher'(아웃트로: 써클 룸 싸이퍼)를 필두로 2015년 '화양연화 pt.1' 수록곡 '흥탄소년단', 2016년 'WINGS'(윙스) 수록 첫 솔로곡 'Lie'(라이) 등 곡 작업에 힘을 보태며 작사, 작곡 역량을 키웠다. 2020년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 : 세븐)에는 직접 프로듀싱한 '친구'를 수록해 한층 발전된 음악적 역량을 내보였다.

지민은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양한 방식으로 팬 아미(ARMY)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2월 10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생방송에서 "여러분이랑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즐겁게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던 지민은 3월 30일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확정했다.

이로써 지민은 2년 전 아미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자타 공인 '팬 바보'로 유명한 지민은 지난 2021년 5월 출시한 방탄소년단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실물 버전에 첨부한 메시지북 'TO-DO LIST'(투 두 리스트, 할 일 목록)의 'TOMORROW'(내일) 란에 "아미랑 영상통화"라는 손글씨를 담았다.

이외에도 지민은 음악 방송 출연, 30일 KBS 2TV 예능 '홍김동전' 등 출연을 확정하며 소통 창구를 넓혔다.

(사진=지민 'Set Me Free Pt.2' 뮤직비디오, 빅히트 뮤직)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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