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의 아픔을 화폭에…자하미술관 박금만 개인전

김석 2023. 3. 17. 1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로 남은 여순사건을 토대로 사실적인 역사화를 그리는 박금만 작가의 개인전 '1019 여순을 살다'가 오는 26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자하미술관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여순사건의 한 자락을 아름답게 승화하여 소개하는 박금만의 회화를 통해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순사건의 희생자들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듯한 작가의 손길과 동시에 그들에 관한 기록을 선명하게 전달하는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로 남은 여순사건을 토대로 사실적인 역사화를 그리는 박금만 작가의 개인전 '1019 여순을 살다'가 오는 26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여야 만장일치로 2021년 6월 29일 통과됐지만, 유족의 명예회복에만 초점이 맞춰져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어려워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금만 작가는 여순사건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그동안 전남지역뿐만 아니라 전북 전주, 경기 용인, 전남 무안, 세종시 등에서 순회전을 열며 여순사건을 알려 왔습니다.

작가는 여순사건 당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잃고 생활고를 겪으며 자녀들을 키워낸 세월을 전해 듣고 할머니 발목에 남은 상흔을 직접 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유가족이라고 해서 역사적 사건을 드라마처럼 과장해 표현하는 대신 사건 관계자들을 신중히 취재하고 연구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어왔습니다.

가로 4.5m에 이르는 대형 작품 '여순항쟁진도'에서 작가는 자신이 인터뷰했던 여순사건 관계자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잔혹하고 사실적인 총칼의 대립 장면보다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픔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당대 여순을 살다 간 여성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줍니다.

자하미술관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여순사건의 한 자락을 아름답게 승화하여 소개하는 박금만의 회화를 통해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순사건의 희생자들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듯한 작가의 손길과 동시에 그들에 관한 기록을 선명하게 전달하는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