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검은 돈’ 폭로 전두환 손자…“사람들 피 위에 세워진 집안”
[앵커]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비자금 등 전 씨 일가의 범죄 의혹을 SNS를 통해 연일 폭로하고 있습니다.
전우원 씨를 KBS 특파원이 전 씨의 미국 뉴욕 자택에서 만났는데 전 씨는 자신과 가족들이 출처 모르는 비자금으로 살고 있다며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우원 씨는 자신과 가족들이 출처를 모르는 '비자금'으로 호화로운 삶을 누려온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이게 진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이런 식으로 살 수가 있는 건지를 배우게 됐습니다. 그들이 영유하고 있는 삶이 통장에 25만 원밖에 없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삶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아버지 전재용 씨로부터 주식과 부동산 등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물려받았었다고 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아버지가) 2018년, 19년경에 저희에게 모든 주식을 박상아 씨에게 양도하라고 사인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다 양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식들을 팔아서 지금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죠."]
큰아버지 전재국 씨와 관련한 의혹들도 제기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전재국 씨는) 지금 지인들 바지사장 시키면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몇 개입니까? 저도 다 알진 못하지만 아는 것만 나스미디어 그리고 시공사도 운영하셨고 허브빌리지 그리고 또 앞으로는 크루즈 사업까지 할 계획을 저에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전 씨는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영웅'이라고 가족들에게서 세뇌교육을 받으면서 컸지만, 이제는 '학살자'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희 집안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피 위에 세워진 집안이에요. 사람들을 학살하고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전 씨는 설령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죄인들이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나선, 자신도 마약 복용과 성매매업소 이용 등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죗값을 치를거라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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