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한 방 터트린 강민주의 돋보였던 데뷔
부산대학교가 현재와 함께 미래를 더욱 밝혔다.
부산대는 16일(목)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U-리그 단국대학교와의 홈경기에서 73-59로 승리했다.
부산대는 이날 전반에만 46점을 올리는 등 엄청난 공수 전력을 뽐내며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단국대를 제압했다. 46점을 올리는 동안 상대를 단 25점으로 크게 묶었으며, 이날 76점을 뽑아내는 등 맹공을 퍼부으며 이날 경기를 접수했다.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며 상대에게 강한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내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이후 내리 몰아쳤다. 4쿼터 중반에 주전 빅맨인 라채윤이 파울아웃을 피하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날 많은 점수를 올리며 안방에서 기분 좋게 웃었다.
부산대에서는 김새별이 20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어 강민주와 고은채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강민주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4점 5리바운드를 올리면서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강민주는 이날 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첫 득점을 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3점슛을 터트린 그녀는 2쿼터에 팀에서 가장 많은 8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에도 득점을 올린 강민주는 4쿼터 중반에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4쿼터 들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산대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대부분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4쿼터 4분 여를 남겨 두고 강민주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가까스로 포문을 열었다. 강민주의 3점슛 이후 비로소 분위기를 바꾼 부산대는 이후 내리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경기 초반의 모습을 선보이며 상대를 몰아쳤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고은채가 벤치에서 쉴 때나 지쳤을 때, 직접 공을 운반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1학년이 두루 포진해 있어 불안할 수 있으나 고은채와 강민주가 있어 부산대의 경기 운영이 안정감을 더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강민주는 “대학교 와서 개막전을 했다. 저희 경기장에서 했다. 이겨서 기쁘다. 이 기세로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4쿼터 3점슛을 두고는 “자신 있게 던졌다. 잘 들어가서 이길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녀의 3점슛이 없었다면 자칫 동점이나 역전의 기회를 헌납할 수 있었다. 부산대의 박현은 코치도 “(강)민주가 어려울 때 해줘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상황을 묻자 “일단 수비를 할 때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우리가 하던 게 잘 안 됐다”면서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설명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을 터. 여러 선수가 고루 코트를 밟았으나 전반에 많은 에너지를 쏟은 부분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두고 처음이었던 만큼 긴장이 됐을 터. 강민주는 “고등학교는 응원해 주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코트가 조용했다”고 입을 열며 “부산대에 오니 선수 소개, 관중 반응 등을 포함해 많이 달랐다. 그래서 좋았다”며 이날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적응도 쉽지 않을 터. 아무래도 입학한 직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 현재 부산대에는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1학년에 대한 의존이 심할 수밖에 없다. 박 코치도 “부임 이후 처음이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천천히 해보겠다”고 시즌 전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강민주는 “언니들은 1~3년까지 해왔지만, 우리는 처음하는 거다. 플레이 자체가 머리를 쓰면 서 하는 거라 어려웠다”고 말하면서도 “코치님께서 1학년들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저돌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녀는 이번 시즌 목표르 두고 “개인적으로는 수훈 선수 인터뷰해보고 싶다”면서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재다능한 강민주의 가세로 부산대가 많은 부분에서 부담을 덜어냈다.
사진_ 박영태 기자
바스켓코리아 / 부산대,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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