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화장품으로 3040男 공략 나선다

‘피지오겔’ 남성전용 화장품 최초 론칭
남성 패션 선점···男 매출·재구매율 상승

18일 현대홈쇼핑이 ‘멋진 남자 쇼’에서 피지오겔 남성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공=현대홈쇼핑

[서울경제]

현대홈쇼핑이 ‘멋진 남자 쇼’에서 피지오겔 남성 화장품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멋진 남자 쇼는 3040 남성을 위해 올해 1월부터 3주마다 진행하는 현대홈쇼핑의 남성 패션 특화 방송이다.

18일 방송에서는 ‘피지오겔 DMT 포맨’을 TV홈쇼핑 최초로 판매한다. 피지오겔은 175년 전통의 독일 브랜드다. 민감성 피부나 아기들에게도 적합한 저자극 보습제로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이 남성 패션에 이어 남성전용 화장품 판매에 나선 건 그간 인플루언서 ‘김배우’와 진행했던 방송이 고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 방송은 쇼핑을 어렵게 느끼는 남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트렌드와 사용 후기 등을 가볍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호평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그동안 ‘무주공산’으로 평가받던 3040 남성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3040 남성 고객의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충성 고객의 기준이 되는 재구매율은 남성 시청자 중 65%에 달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남성 고객의 화장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선제적으로 남성 전용 화장품 방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남성을 위한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여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