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방산업체, 지난해 러시아에 소총·방탄복 수출”

박준우 기자 2023. 3.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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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러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매체는 중국이 러시아에 소총과 방탄복 및 드론 부품을 수출했다고 주장했고 미군 유럽사령부는 얼마 전 자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 간의 충돌 및 추락 사건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의 책임론을 주장하던 러시아를 압박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6일 무역·세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측에 소총과 드론 부품, 방탄복 등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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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매체, 세관자료 등 분석
‘민간 사냥용’으로 표시해 거래
미, 무인기 추락 전 동영상 공개
러 전투기 연료 살포후 들이받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손우성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러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매체는 중국이 러시아에 소총과 방탄복 및 드론 부품을 수출했다고 주장했고 미군 유럽사령부는 얼마 전 자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 간의 충돌 및 추락 사건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의 책임론을 주장하던 러시아를 압박했다. 반면 중국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중재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6일 무역·세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측에 소총과 드론 부품, 방탄복 등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집단(중국병기)이 지난해 6월 러시아 기업 테흐크림에 CQ-A 돌격소총을 ‘민간 사냥용’이라며 거래한 것을 비롯해 중국산 드론 부품을 담은 화물 122개와 12t의 방탄복 등을 수출했다는 것. 중국이 러시아 기업에 소총과 방탄복을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같은 날 미군 유럽사령부는 러시아 전투기 Su-27이 지난 14일 미국 무인기 MQ-9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는 모습이 담긴 4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Su-27이 최소 두 차례 MQ-9에 근접 비행해 연료를 방출했고 이후 최소 한 차례 MQ-9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조종사들의 행동은 의도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친강(秦剛) 외교부장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절제된 자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평화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 중재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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