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 일본 하수인의 길” 비난… 재판 출석전 ‘대여 총공세’

이은지 기자 2023. 3.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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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재판 출석일인 17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망국적 야합"이라며 한일정상회담을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장외 규탄집회로 대여 공세를 끌어올리는 한편, 오는 21일에는 김근태(GT)계 의원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간담회를 갖고 연일 당내 계파 '끌어안기'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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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 ‘한일 정상회담’ 맹공
“친일넘어 숭일… 망국적 야합”
내일 규탄집회 참여 독려도
재판 질문엔 “외교에 관심을”
21일‘김근태계’ 민평련과 간담회
연일 ‘당내 계파 끌어안기’ 행보
즉답 피하는 이재명 대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재판 출석일인 17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망국적 야합”이라며 한일정상회담을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장외 규탄집회로 대여 공세를 끌어올리는 한편, 오는 21일에는 김근태(GT)계 의원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간담회를 갖고 연일 당내 계파 ‘끌어안기’ 행보에 나선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사퇴론’은 일단 일축했지만,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어제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없었고 우리 정부가 공언한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5년 이후 국가의 정책 최고결정권자는 다른 사람이 된다”며 정권교체를 언급하는 등 윤 대통령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쯤 되면 이 정권이 친일 논쟁을 넘어서서 ‘숭일(崇日)’ 논쟁까지 벌어질 지경이 됐다”며 “피해자를 재물 삼아 대한민국을 일본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이 망국적 야합에 민주당은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법 위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최고위를 30분 앞당겨 진행한 데다 오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도발과 관련한 군 당국 업무보고가 예정됐었으나 재판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같이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재판도 중요하지만 한일 외교가 이렇게 망가지는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저와 민주당이 함께 망국적 야합에 맞서겠다”며 18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좋은미래’에 이어 민평련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선다. 민평련은 GT계를 주축으로 설훈·이인영·우원식·홍익표 의원 등 현역 의원 40여 명이 속해 있다. 민평련 의원들은 지난 14일 만찬을 갖고 당 진로를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도 이 대표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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