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위기감… 북한 노골적 핵위협

조재연 기자 2023. 3. 17.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과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사거리를 달리한 미사일을 연쇄적으로 발사하며 한·미·일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핵 억제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흐름에 맞서 노골적 핵 위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북한 “핵 선제사용 가능”
“미국의 위협 탓” 책임 떠넘겨
제네바 회의서 남북대표 충돌
또 주애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오전 딸 김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s(초)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과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사거리를 달리한 미사일을 연쇄적으로 발사하며 한·미·일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핵 억제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흐름에 맞서 노골적 핵 위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노동신문은 1면에 ‘폭발전야에 이른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근원을 논함’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 정세가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은 미국이 우리 국가가 취한 긍정적 조치에 호응하기를 거절하고 오히려 대조선 압박과 무력에 의한 위협을 계속 강화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훈련과 함께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책동을 계속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올해 들어 벌어진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연습을 열거하며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위험이 가상적인 단계로부터 실천적인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이번 달 들어 서해와 동해 일대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ICBM 등을 잇달아 발사 중이다.

북한은 국제회의에서도 화성-17형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1차 회기 본회의에서 “미국과 남한은 이번 주 대규모 연합훈련을 개시했는데, 최신 군사장비를 동원하며 전례 없이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전쟁 연습을 했다”면서 “최근 발사훈련은 북한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에 대응하고 압도적인 전쟁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일훈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참사관은 “북한은 자신의 언사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브루스 터너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군축 대표도 “무수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북한의 16일 ICBM 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도 동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한 매체는 김주애 동석 사진만 공개했을 뿐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