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7형도 '실전 능력' 과시…'지구 사진'까지 공개

최소망 기자 2023. 3.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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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의 '발사 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사일의 실전 능력 보유를 과시했다.

북한은 화성-17형 발사 과정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까지 공개하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비행능력을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발사한 '화성-17형'의 발사 훈련 장면과 촬영된 지구 사진을 다량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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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종 시험발사' 후 '발사 훈련'…'실전배치' 본격화 의미
'지구 사진' 공개로 안정적 비행능력 과시·군 정찰위성 발사 준비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의 '발사 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사일의 실전 능력 보유를 과시했다. 북한은 화성-17형 발사 과정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까지 공개하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비행능력을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발사한 '화성-17형'의 발사 훈련 장면과 촬영된 지구 사진을 다량 공개했다.

화성-17형은 지난해 11월18일 북한이 '최종 시험발사'를 했던 '핵전략무기'로, 이번에 노동신문이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은 더 이상 시험 단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의도다. 사실상 미사일이 실전배치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 2월 개최된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무려 11기의 화성-17형을 대거 공개하며 미사일 양산 능력도 선전한 바 있다. 북한의 연이은 화성-17형 공개 방식은 이 미사일이 곧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것임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의도가 반영된 듯 이날 신문은 이번 화성-17형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에 대응하는 경고성 도발이었다면서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의 기동적이며 경상적인 가동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ICBM부대)의 임전태세와 공화국 전략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됐다"라고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화성-17형이 다량 양산돼 실전배치가 가능하며, 신속하게 관련 상황에 대응해 발사가 가능함을 과시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해 담화에서 통상 고각(90도)으로 발사하는 ICBM의 '정각(30~45도) 발사'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문이 공개한 ICBM이 촬영한 지구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이날 신문은 화성-17형 발사 과정에서 찍은 4개의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17형 탄두부에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한 사진들을 전송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공개한 의도는 화성-17형의 안정적인 비행능력을 과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물과 미사일의 비행 및 타격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오는 4월 군 정찰위성 1호의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준비 중인 위성의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의도로도 볼 수 있다. 탄두부에 카메라 외에 정찰위성 시험에 필요한 여러 데이터 계측·전송 장치나 기구를 함께 부착해 시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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