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친시장주의자' 에콰도르 대통령, 2차 탄핵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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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진영이 장악한 남미에서 몇 안 되는 친시장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에콰도르 정부가 또다시 탄핵 위기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희망연대(야당)를 주축으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의회 탄핵안 표결에서 12표 차로 구사일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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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소, 해당 의혹 전면 부인…"탄핵 시도, 법적 근거 없어"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좌파진영이 장악한 남미에서 몇 안 되는 친시장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에콰도르 정부가 또다시 탄핵 위기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희망연대(야당)를 주축으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 벨렌 코르데로 기회창조(여당) 의원은 '라소 대통령이 국영기업 부패에 연루됐다'고 비판하는 문건에 59명이 서명했다며 해당 문건의 사본을 블룸버그에 제공했다.
앞서 대통령 탄핵의 선봉장 비비아나 베로즈 야당 의원은 수도 키토에서 취재진에게 라소 대통령은 "공공기업 내 범죄 조직의 관계를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라소 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부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문자메시지로 보낸 성명을 통해 "탄핵 시도는 법적 근거가 없으며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일갈했다.
앞서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의회 탄핵안 표결에서 12표 차로 구사일생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137명 중 최소 92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당시 80명만이 찬성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동원해 의회를 해산하고 통치함으로써 가까스로 탄핵 위기를 벗어났지만 이는 조기 총선의 발단이 됐다.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은 참패했고 최근 몇 주간 달러 채권이 폭락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닥치면서 그는 다시금 탄핵 심판대에 소환됐다.
한편 은행장 출신으로 경제부장관을 지낸 라소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성사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채권 보유자들은 좌파 진영의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 측에서 신임 대통령이 당선돼 라소의 경제 정책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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