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바이오R&D 심장에서 주총 연 삼성바이오로직스…30분만에 ‘속전속결’

송도(인천)=김양혁 기자 2023. 3.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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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처음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동안 회사 인근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주총을 개최했었는데 이날 처음 회사 경영과 연구개발(R&D) '심장'인 본사에서 진행한 것이다.

오전 9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인사말로 주총 포문을 열었다.

현장 참석 주주 대부분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 성과에 만족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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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본사서 첫 주총 개최
거리 영향 주총장 ‘한산’ 현장 100명가량 찾아
주총은 잡음 없이 30분만에 마무리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7일 오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처음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동안 회사 인근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주총을 개최했었는데 이날 처음 회사 경영과 연구개발(R&D) ‘심장’인 본사에서 진행한 것이다.

연구개발(R&D) 집약체인 만큼 이날 출입을 위한 보안 절차도 까다로웠다.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 전·후면 카메라에는 스티커를 붙였고 노트북 일련번호까지 제출한 뒤에야 출입이 허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내부 직원의 영업비밀 유출로 골머리를 앓았다. 경쟁사로 이직한 직원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삼엄한 경비를 지나 도착한 주총장 글로벌홀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주총장 내부는 100명 가량의 주주가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는 10만 2110명이다.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 열린 만큼 실제 주총 현장을 찾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참가한 인원들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도 현장과 온라인까지 합치면 이날 주총에 1500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인사말로 주총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변함없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2바이오 캠퍼스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 의약품 기술 육성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라며 “자체 기술개발로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존 림 사장 인사말 이후 주총 주요 안건들이 차례로 올라왔다. 현장 참석 인원이 적었던 만큼 별다른 잡음 없이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통과됐다. 오전 9시 주총 이후 폐회까지 걸린 시간은 30분이다.

현장 참석 주주 대부분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 성과에 만족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처음 연간 기준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태한 전 의장의 임기 만료로 빈자리는 노균 부사장이 채운다. 노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이후 삼성토탈,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억원으로 동결됐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도 이사 보수 한도를 동결해 이의 없다”라며 “경영성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50억원 중 실제 집행 금액은 129억원”이라며 “퇴직금 등 모든 금액을 포함해 올해도 비슷한 범위 내에서 지급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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