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골절' 위험 높이는 OO 알레르기?

임태균 2023. 3.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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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가 200개 정도 있다.

최근 특정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는 이렇게 중요한 뼈가 부러지는 '골절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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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골절은 골단판(성장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가 200개 정도 있다. 이 뼈들은 근육과 힘줄로 서로 단단히 연결돼 뼈대를 이뤄 몸속의 중요한 장기들을 보호하고, 혈액을 만들어내며,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최근 특정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는 이렇게 중요한 뼈가 부러지는 ‘골절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대 교수(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공동연구팀(이승원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 신재일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신윤호 차의과대학교 교수)은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소아의 골절 위험이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에 최근 게재됐다.

골절이란 외력(외부의 힘)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깨져서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외력의 정도에 따라 뼈에 다양한 종류(횡형‧사선형‧나선형 등)의 금이 가는 골절선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골절선이 있는 경우를 분쇄 골절이라고 따로 분류하며, 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경우를 개방 골절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골절이 발생하면 뼈 주위 연부 조직(물렁 조직)의 손상도 불가피한 경우가 많으며, 소아의 경우 성장관련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식품 알레르기는 땅콩 등의 견과류나 꽃게 등의 갑각류, 우유, 계란, 생선 등의 식품 항원(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소아 골절과 식품 알레르기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된 2009~2015년까지 소아 약 178만명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소아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일반 소아에 비해 골절위험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할수록 골절 위험률은 더욱 증가했다. 경증 소아환자의 골절 위험률은 9% 수준이었으나 아나필락시스(쇼크)를 동반하는 중증 알레르기 소아 환자의 골절위험률은 21%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병원 방문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진단 연령이 낮을수록 골절 위험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아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골단판(성장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어린 뼈가 자라서 큰 뼈가 되기 위해서는 골단판에서 계속 뼈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고로 손상을 받으면 성장의 장애가 발생해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게 된다. 이런 골단판 손상은 소아 골절의 15-30%에서 발생해 성장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결과가 나쁠 때가 많다.

연동건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소아는 광범위한 식품 회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우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부족이 면역체계와 뼈를 약해지게 만들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소아는 원인 식품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체 식품을 찾아 영양적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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