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즌 만의 봄 배구 절대 포기 못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리베로는 달랐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진인사대천명'이다.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놓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승점 3점이 절실히 필요한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1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야기 했다.
4위를 차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3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이가 4점이다. 3점 이하면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를 위해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 승점 3점을 얻고 17일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웜업을 한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은 다른 선수들보다 20분 가량을 먼저 코트에 나왔다.
트레이너와 함께 코트로 나온 노란은 코트를 쉼 없이 계속 달렸다. 경기 전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빠르게 몸을 만들고 싶었다.
KGC인삼공사 주전 리베로인 노란은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남다른 의지로 재활과 치료에 집중한 노란은 놀라운 회복 속도로 1월 4일 팀에 복귀해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출전했다.
부상으로 인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노란은 마지막 봄 배구 마지막 희망을 위해서 다른 동료들보다 먼저 훈련을 시작했던 것이었다.
경기에서도 노란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비록 득점을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세터에게 볼을 공급하며 팀의 공격과 수비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KGC인삼공사 노란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하는 KGC인삼공사 노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노란과 고희진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을 잡고 싶었던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KGC인삼공사(19승 17패·승점 56)와 3위 한국도로공사(19승 16패·승점 57)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끝까지 투혼을 보였다. 양팀 선수중에서 최다 득점인 3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한송이는 블로킹 9개를 포함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호영, 이소영, 박혜민도 나란히 8점을 올리며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나와 웜업을 하는 KGC인삼공사 노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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