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함정 수사에 걸려 체포된 40대 한인 청부 살해업자…가방에는 노인 가면까지

김수연 기자 2023. 3.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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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당국의 함정 수사에 걸린 40대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위장을 위해 노인 얼굴의 라텍스 가면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코르시악은 뉴욕과 보스턴의 호텔에서 '초국가 범죄조직 소속 의뢰인'으로 가장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여러 차례 접선한 끝에 지난 8일 뉴욕시 테리타운에서 체포됐다.

FBI는 코르시악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수사망을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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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비 6500만원 대가로 사업가 살해하려 한 혐의
체포 당시 코르시악이 소지하고 있던 라텍스 마스크와 무기들.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공
 
미국에서 당국의 함정 수사에 걸린 40대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위장을 위해 노인 얼굴의 라텍스 가면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은 미국 메인주 출신인 현국 코르시악(Hyunkook Korsiak·41)이 의뢰비 5만달러(약 6500만원)를 대가로 가공의 사업가를 살해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코르시악은 뉴욕과 보스턴의 호텔에서 '초국가 범죄조직 소속 의뢰인'으로 가장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여러 차례 접선한 끝에 지난 8일 뉴욕시 테리타운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코르시악은 회색 쉐보레 ‘말리부’ 안에 총기 4정과 방탄조끼, 탄약 수백발, 소총 스코프, 탄창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위장을 위해 가방 안에 노인 얼굴의 라텍스 마스크를 준비해두기도 했다.
살인 청부 의뢰를 받으려 시도하다 미국 뉴욕시에서 체포된 현국 코르시악(41). 브런스윅 경찰서 제공
 
FBI 관계자는 당시 코르시악이 접선을 위해 480㎞ 이상 이동했으며, 접선 후 살인 수법과 사용되는 무기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두개의 소음기와 경찰 제복, 라텍스 마스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르시악은 살인 계획을 위해 ‘AR-15’ 소총과 9㎜ 권총을 준비했으며, 맨해튼 한복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차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마이클 J. 드리스콜 FBI 부국장은 “피고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했고,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력행위를 계획했다”며 “FBI는 타인의 생명을 냉혹하게 뺏으려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사법의 심판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코르시악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수사망을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르시악은 2017년 총기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체포 후 살인청부죄(최대 10년형)와 총기 소지죄(최대 15년형)로 기소된 상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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