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거장 알렉스 카츠, 초대형 꽃그림 경매 나온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3.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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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3월 29일 경매
102억원 규모 114점 출품
알렉스 카츠 꽃 회화 눈길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도 출품
알렉스 카츠 ‘Yellow Goldenrod (PA)’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 제공=케이옥션]
“꽃은 그리기 가장 어려운 형태를 지녔다. 꽃의 물질성과 표면, 색상, 그리고 공간적 측면을 모두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알렉스 카츠가 2020년 그린 초대형 꽃 그림 ‘Yellow Goldenrod (PA)’(182.9x243.8㎝)이 경매에 나온다. 꽃은 지난 2월까지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려 화제를 모은 95세의 거장이 평생 천착하며 그려온 주제였다. 카츠는 1950년 미국 메인(Maine) 주에 위치한 여름 별장에서 화병에 꽂힌 꽃을 그리기 시작했고, 2000년 이후 그 동안 탐구해왔던 꽃을 다시 캔버스에 담게 된다. 그러던 중 전세계가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 꽃 그림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대형 캔버스에 시원하게 그려진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거대한 존재가 주는 압도감과 함께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찬란함, 그리고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추정가는 7억~13억원.

케이옥션 3월 경매가 대작을 대거 품고 돌아온다. 2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약 102억원 규모, 114점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는 알렉스 카츠와 조엘 메슬러의 대작을 선두로 구사마 야요이, A.R. 펭크, 장 미셸 오토니엘, 아야코 록카쿠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수작을 엄선했다.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사진 제공=케이옥션]
이우환의 조응 4점 세트 작품, 바람 시리즈 작품 2점을 비롯해 이중섭의 1956년작 ‘돌아오지 않는 강’(18.5x14.5㎝·2억~3억원), 장욱진의 1953년작 ‘소’(15x23㎝·1억8000만~3억원) 등이 출품된다. 한국 근대 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주요 작가 박수근,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도상봉, 오지호 등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특히 이들의 1950년대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폐허를 헤치고 살아남은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정영주의 작품 2점과 옥승철의 대형 작품도 눈길을 끈다.

고미술에서는 십장생도와 분청사기박지모란문주자, 백자호, 백자대합 같은 도자기 그리고 창살문삼층장, 이층서탁 등 목가구와 이당 김은호, 우현 송영방, 고암 이응로의 회화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장욱진 ‘소’ [사진 제공=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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