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전망대, 공중길, 곤돌라…서울 시내 24개 공원, 특징 살린 ‘명소’로
서울시가 2026년까지 시내 직영 24개 공원의 ‘명소화 작업’을 진행한다. 시대 변화에 따른 시설을 도입하거나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각 공원이 가진 기존 자원과 연계하고 특색을 발굴한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휴식 공간과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 파크의 매력이 인상 깊었다”며 “서울 공원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첫 대상은 대관람차 ‘서울링’ 등이 들어서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이다. 230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에 경관 전망, 체험, 문화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컵공원은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5개 테마 공원과 가족캠핑장이 있다. 한강과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도 인근 위치한다.
서울시는 우선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한강변 노을 등을 볼 수 있는 타워나 다리 형태의 전망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연계해 반려견 캠핑장·놀이터를 조성하고, 위쪽 파크골프장은 현재 18홀에 추가로 18홀을 더 만들어 2배 규모로 확대한다. 기존 조각품 외 전시 작품을 늘려 조각공원 기능을 강화한다.
하늘공원에는 미로정원을 만들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공원 내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꽃과 나무 등을 심는다. 난지천공원에는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만든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탱크 건축물 활용해 미디어아트파크로 2026년까지 전환한다.
특히 공원 접근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구상도 마련한다.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를 만들고,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을 조성하는 식이다. 월드컵경기장과 하늘·노을공원을 오가는 곤돌라도 검토 중이다.
상암동 외에 성수·잠실·뚝섬 등에도 추진 중인 곤돌라 사업은 입지와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에는 곤돌라와 미디어아트파크를 제외하고 총 71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자치구 관리 중인 81개 공원에도 ‘명소화’를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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