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프 “게이치, 레슬링 활용해도 상관없어…이긴 뒤 타이틀 샷 기다릴 수 있다” [단독 인터뷰]
피지에프는 지난 1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치전은)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경기”라며 “나 또한 위험하고 터프하기 때문에 준비됐다”고 밝혔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피지에프는 “같은 팀에서 똑같이 준비했다”며 “그냥 또 다른 한 명의 상대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피지에프는 “경기에서 항상 그랬듯이 전진할 것”이라며 “최고의 몸 상태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 게이치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에프는 현재 배팅사이트 배당률에서 ‘탑독(우세)’을 점하고 있다. 도박사들이 랭킹 6위 선수가 랭킹 3위 선수보다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보는 건 그만큼 피지에프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단 의미다. 피지에프는 “(왜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더 영리하다고 보는 것 같다. 나 역시 내 싸움IQ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많은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다재다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지에프는 “게이치의 레슬링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다”며 “레슬링 전략으로 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에프는 “난 준비돼 있다”면서도 “게이치가 에드손 바르보자나 더스틴 포이리에 등 타격가와 싸울 때도 레슬링을 시도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피지에프는 게이치를 이긴 뒤 다른 선수가 타이틀샷을 받는다면 기다릴 것인지, 한 경기를 더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기다릴 수 있다. 문제없다. 30살이고 앞날이 많다”고 답했다. 피지에프는 “UFC는 항상 깜짝 결정을 내리곤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피지에프는 2017년 한국 MMA 단체인 로드FC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당시 피지에프는 강력한 타격으로 김승연과 난딘 에르딘을 잡았다.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피지에프는 곧바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한국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을 정말 사랑해요. 한국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서 한국을 느끼고 한국 음식을 먹고 싶네요. 한국 음식은 세계 최고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피지에프는 마무리 인사도 고개를 숙이며 한국말로 했다. “감사합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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