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외교사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한일정상회담 혹평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3.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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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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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 하수인이 되는 길 선택…항복 같은 참담한 모습"
정청래 "또다시 대형 외교참사…축구로 치면 5대0 완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 인권, 역사의 정의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라는 우리 국민들의 한탄 소리가 틀리지 않는다"며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그런 지적조차도 전혀 틀린 지적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군사대국화, 평화헌법 무력화 시도까지 용인하겠다는 태도에는 아연실색했다"며 "이쯤 되면 친일 논쟁을 넘어서서 숭일논쟁이 벌어질 지경이 됐다. 피해자를 제물로 삼아 대한민국을 일본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망국적인 야합에 민주당은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일본 기자들 앞에서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답함으로써, 이번 방일은 최악의 굴종외교로 분명하게 판가름났다"며 "임기가 4년 남은 한시적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식민 역사를 영원히 봉인이라도 하겠다는 듯, 일본이 바라는 바대로 말하고 움직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은 거세게 저항하고 피해자들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일본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셔틀 외교로는 결코 미래로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외국만 나가면 대형사고를 치는 윤 대통령이 끝내 또다시 대형외교 참사를 저질렀다"며 "외교도 국익을 위한 전쟁, 일종의 외교전인데 윤 대통령은 항복기를 먼저 들고 출국하는 꼴이다. 한일전 축구로 치면 5대0 완패"라고 평가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가 아무리 성과를 부풀린다고 해도 오므라이스 말고는 얻은 것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임선숙 최고위원도 "삼권분립 체계상 조약 및 외국과의 협정에 대한 최종적 해석 권한은 대법원에 있다"며 "그런데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일본을 위해 우리 대법원의 조약 해석권을 부정하고 판결도 부정하면서 우리 사법부를 능욕했다. 윤 대통령의 말을 듣고 기시다 총리가 만족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보면서 지울 수 없는 굴욕감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고 비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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