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따르는 여성, 심장병·사망·치매 위험 ‘뚝’

이승구 2023. 3.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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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이탈리아 등 지중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일반적인 식단인 '지중해식 식단'.

그런데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추적 기간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위험이 24% 낮았으며, 이 기간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도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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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英 연구팀 “심장병·사망·치매 위험 최대 24% 낮춰”
“이 식단, 식물성식품 많이 섭취해 건강관리에 큰 도움”
‘지중해식 식단’의 대명사 그리스 요리. 게티이미지뱅크
 
그리스·이탈리아 등 지중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일반적인 식단인 ‘지중해식 식단’. 이 식단은 견과류·통곡류·채소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 등 해산물, 올리브유 섭취를 강조하고 붉은색 고기와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그런데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치매에 걸릴 위험도 23%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여성 72만여 명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12.5년간 추적한 16개 연구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논문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 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추적 기간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위험이 24% 낮았으며, 이 기간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도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의 대명사 그리스 요리.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심장재단의 빅토리아 테일러 수석 영양사는 이 연구에 대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남성과 별도로 여성만 따로 볼 때도 그 이점이 그대로라는 이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은 종종 남성 문제로 간주하지만 매년 영국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숨지는 여성 수가 유방암 사망자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여성에 대한 이런 연구는 심장병의 성별 격차 축소와 여성 의료 개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별이 무엇이든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는 것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방식은 심장·순환기 질환 위험과 제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같은 위험 요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실천하기도 쉽다”면서 “저지방 유제품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과 함께 과일, 야채, 콩, 통곡류, 생선, 견과류 등을 충분히 먹고 가공육과 소금, 단 간식 등을 적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장’(Heart)에 이날 발표됐다.

‘지중해식 식단’에 속하는 이탈리아 요리.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별도로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같은 날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팀이 영국인 50만명 이상의 건강 및 생활방식 데이터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6만여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 준수 점수와 치매 발병 사이의 관계를 평균 9.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이 많은 섭취할 수 있는 지중해식 식단을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미래 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의학’(BMC Medicine)에 이날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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