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리스크 대응 능력' 집중 점검…지배구조도 들여다본다

서상혁 기자 2023. 3.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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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권 감독 키워드로 '안정성'을 꼽고 리스크 대응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스템리스크까지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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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7일 '2023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 뉴스1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권 감독 키워드로 '안정성'을 꼽고 리스크 대응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스템리스크까지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은행권의 지배구조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업무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시스템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강화'를 올해 주요 감독 업무로 꼽았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나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해 은행의 자금 공급 기능이 축소되지 않도록 규제 유연화를 비롯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대형 은행지주와 은행의 자체 정상화 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해 리스크 발생 시 적시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건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예상손실 전망모형의 적정성 점검 체계를 제도화하고 충당금 적립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은행별 보유 자산의 특성을 반영한 '테마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해 손실흡수능력을 점검한다.

은행권 지배구조 적정성 점검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은행지주와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비롯해 이사회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한다.

이날 업무 설명회에서 김영주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2023년 한 해 동안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한편,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과의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SVB 파산 사례와 같이 해외로부터 발생한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가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평판 개선,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져 은행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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