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담당조직 공산당 직속으로 편입…시진핑 홍콩관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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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홍콩 정책을 담당하던 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사실상 공산당 중앙 직속 조직으로 변경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국무원은 '당과 국가기구 개혁안'을 발표했다.
국무원이 담당해 왔던 홍콩과 마카오 관련 부서를 당 중앙의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홍콩 지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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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가 홍콩 정책을 담당하던 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사실상 공산당 중앙 직속 조직으로 변경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국무원은 '당과 국가기구 개혁안'을 발표했다. 중앙과학기술위원회와 중앙금융위원회를 신설하고, 당 중앙 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 등 당 직속 5개 조직을 꾸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중국은 지난 2월 말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당 중앙의 '집중 통일 지도' 방침의 강화를 천명했다. 그리고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원 관련 국가기구 개혁안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에는 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중국 공산당과 국가기관의 일체화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중을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에 반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국무원이 담당해 왔던 홍콩과 마카오 관련 부서를 당 중앙의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홍콩 지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당이 홍콩에 전면적인 관할권을 행사하면서 이른바 '홍콩의 중국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또 중앙과학기술위원회라는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과학기술 관련 국가 전략과 계획을 심의한다. 이는 미국과 그 동맹국 등에 디커플링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중앙과학기술위는 군과 민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군민 융합'을 조정하는 등의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 안정을 담당하는 '중앙금융위원회'와 금융 시스템 지도를 담당하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이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방 금융기관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당이 주도해서 금융 체계 불안 해소에 나선다는 뜻이 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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