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쌍끌이’가 필수”

박효순 기자 2023. 3.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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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제1회 통풍의 날’ 제정식

매년 3월 16일이 ‘통풍의 날’로 제정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신석, 전남대 의대)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통풍의 날’ 제정식을 개최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심한 급성 관절통을 반복해서 유발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성질환은 물론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성이 높아 전문 의료진의 판단 하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올바른 치료와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제1회 통풍의 날 제정식 이신석 이사장 개회사)

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의료진을 위한 통풍 관리 임상 진료지침 7가지’와 ‘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5가지’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부터 ‘통풍의 날’ 캠페인을 통해 통풍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년 간 통풍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통풍 환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1부에서 ‘통풍 질환 알아보기’를 주제로 통풍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통풍의 특성, 증상, 치료법, 생활습관 관리 등 통풍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풍 질환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는 정재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가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통풍 환자(626명) 및 일반인(242명) 총 8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이 75%, 여성이 22.8%였다. 특히 비만(BMI가 25.0 이상)인 응답자가 45.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인의 비만 비율은 22.6%인 반면, 통풍 환자들의 비만 비율은 64.5%로 월등하게 높았다. 또 통풍 환자들은 고혈압(46.4%), 고지혈증(32.3%)의 비율도 높았다.

통풍 인지 정도는 통풍을 ‘잘 알고 있다’와 ‘대체로 알고 있다’가 92.4%로 높은 인지율을 나타냈다. 통풍 환자의 경우 잘 알고 있다가 45%로 일반인의 15.4%보다 인지율이 높았다. 통풍 환자가 통풍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경로는 병원진료가 43.3%, 인터넷 검색이 28.3%, 뉴스 기사가 9.9%, 의학 관련 프로그램이 9.8%로 나타났다. 통풍에 대한 지식 정도는 평균 69.54점(100점 만점)이었으며 환자가 70.49점, 일반인이 67.09점으로 환자의 지식 정도가 더 높았지만, 환자와 일반인 모두가 지식 수준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통풍에 대해 궁금한 점으로는 통풍 예방법(30%), 통풍이 생기는 이유(29%),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지 여부(19%), 음식과의 관련성(12%), 통풍 치료 방법(10%) 순으로 응답했다. 통풍에 대해 필요한 점으로는 통풍 합병증 교육(23.7%), 통풍 치료에 도움되는 음식 및 피해야 할 음식(21.6%), 통풍 약물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교육(21.3%), 통풍 예후 및 경과 설명(18.4%), 통풍에 도움되는 운동요법 교육(14.6%) 순으로 응답했다.

인식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안중경 교수(강북삼성병원)는 통풍은 주로 관절을 공격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통풍 환자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 증가와 대사증후군이나 만성신질환, 그리고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 증가 등 전신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기원 교수(강원대병원)는 통풍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조절 등의 비약물 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하며, 혈중 요산을 6㎎/dL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목표고 평생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했다.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질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경 교수(이대목동병원)는 모든 종류의 술, 과당을 포함한 음료, 고퓨린 함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제품, 블랙커피, 체리 및 충분한 수분 섭취는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지난 2월 1일부터 24일까지 공모한 ‘통풍의 날 기념 통풍 쇼츠 & 4컷만화& 포스터 공모전’ 선정작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의료진은 물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통풍의 효과적 관리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패널 토의에는 통풍 환자인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 씨도 참여해 환자의 입장에서 통풍으로 인한 고충과 통풍 관리의 어려운 점 등도 공유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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