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구들 "북한에 의료용품 및 의대 실습자료 운송"

RFA 보도…유니세프·유엔인구기금 대북 지원 물자 운송 소식 전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당의 육아 정책을 선전하며 "세상 사람들은 우리 어머니들을 가장 행복한 여성들이라고 부러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유엔인구기금(UNFPA)이 최근 북한에 각각 의료용품과 의과대학을 위한 실습자료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보담당관은 최근 RFA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북한에 운송된 물품은 최근 검역을 마치고 관련 북한 시설에 배분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초 북한에 도착한 의약품·치료용 우유, 영양제품 등이 담긴 컨테이너 16개는 모두 검역 절차를 마치고 2월 말 북한 중앙의약품관리소로 운송됐다.

유니세프는 추가 지원물자가 지난 1월 말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도 전했다. 추가 물품들은 결핵 치료제와 실험용 소모품, 콜드박스(냉동 상자), 아이스팩(보냉재)이 담긴 컨테이너 9개 등이다. 이는 지난 1월 초 유니세프의 영양 물자가 운송된 후 약 한 달만에 반입된 물품이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11월 말 열차를 통해 운송된 결핵·홍역·풍진·파상풍·소아마비 백신 등은 이달 중 접종이 예정돼 있다고도 밝혔다.

유엔인구기금도 최근 북한 의과대학을 위한 지원물자를 운송했다.

유엔인구기금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공보담당관은 RFA에 "최근 북한 내 조산 교육을 강화하고 조산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 자료를 운송했다"면서 "모성 질환 및 사망(방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 자료는 2개월 간의 검역과 소독 과정을 마치고 지난 2월 셋째 주쯤 북한 교육위원회를 통해 모든 중앙 및 지방 의과대학에 전달됐다고 한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2021년 말 매독 신속진단키트와 분만촉진제로 사용되는 옥시토신 등을 북한에 운송한 후 1년여 만에 다시 지원물자를 북한에 전달한 것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