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LG “韓, 5G 특성 십분 활용해야 6G 시대 선점할 것”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3. 17. 0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네스 엑스트롬 CEO MWC 인터뷰
“고주파 대역 활용방안 모색해야”
“오픈랜 지지하나 표준화 개선 노력”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3 현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우수민 기자]
“통신사나 정부 모두 현재의 5세대(5G) 이동통신에 머무르려 하기보다, 5G의 특징을 더 백분 활용할 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6G 시대가 왔을 때 5G를 잘 이해하고 구축한 기업과 국가만이 선발자의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엑스트롬 CEO는 “6G는 분명 새로운 요소를 요하겠지만 대부분 5G의 연속선상에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사물인터넷(IoT)를 가능케 할 기기의 등장, 시스템별로 각기 다른 보안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과 같은 혁신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은 일차원적이지만 IoT를 통해 향후 훨씬 풍요롭게 소통할 다양한 방식이 제공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에릭슨은 이번 MWC에서 100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6G 통신장비 시제품을 행사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한 사업자에 할당할 경우 이 정도 속도가 구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엑스트롬 CEO는 “(6G의 경우) 스펙트럼 측면에서 더 높은 대역의 주파수뿐만 아니라 중대역과 센티미터웨이브(cmWave)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이나 북미 지역의 일부 사업자가 경기장이나 시내 핫스팟과 같은 특정 지역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고주파 대역을 택한 만큼 한국도 이같은 기술을 지속 수익화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화두가 된 오픈랜(O-RAN)과 관련해서는 지지를 표했다. 오픈랜은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하는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관련해 에릭슨은 구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도 이번 MWC에서 공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지국(RAN) 솔루션과 개방형 구조에 기반한 서비스 관리·오케스트레이션(SMO) 솔루션으로서 ‘에릭슨 지능형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만 표준으로 적용하기에 경쟁력이 없다고 보는 일부분에 대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스트롬 CEO는 “에릭슨은 오픈랜얼라이언스가 표준화한 대부분의 오픈 인터페이스를 지지하나, LLS(Lower-layer-split)이라는 특정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협의체가 명시한 현재의 표준으로서는 퍼포먼스나 에너지 효율성, 보안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설계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슨이나 다른 장비사들이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당 표준화 작업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슨엘지는 6G 시대 한국과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트롬 CEO는 “에릭슨엘지는 총 65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한국에 두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R&D) 부문에만 약 450명의 인력이 배치돼있다”며 “고객사와 6G 논의가 이미 시작됐고 그 계획이나 포부가 구체화할수록 한국 내 강력한 입지를 통해 (개발을 이행할 수 있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