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학습 데이터 비공개…업계 비판 쏟아져
16일 일리아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립자는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GPT-4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츠케버는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다른 업체와의 경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쟁 환경 측면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같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많은 회사가 있기 때문에 경쟁 측면에서 보면 이 분야가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오픈AI가 챗GPT를 유료 구독제 형태로 판매하는 만큼 언어모델을 무료로 공개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윤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수츠케버는 “언어모델은 매우 강력하고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이러한 모델로 큰 피해를 주기가 아주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초심을 잃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수츠케버가 지난 2015년 샘 알트만·엘론 머스크와 함께 오픈AI를 창립할 때만 하더라도 회사의 목적을 ‘개방과 공유’에 두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회사 소개 자료에는 오픈AI의 목표를 ‘주주보다는 모두를 위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해당 분야의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협력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AI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벤 슈미트는 “GPT-4는 학습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며 “기업명과는 달리 ‘오픈AI’는 더 이상 개방돼 있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수츠케버는 “(과거의) 우리가 틀렸다”며 “향후 AI를 오픈소스화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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