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미국 SVB 사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 가능성 작아”

이인아 기자 2023. 3. 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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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17일 나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 해도 두 가지 잠재적인 리스크가 남아 있는데, 우선 은행 부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동산과 같은 대출자산 부실이 불거질 수 있는데, 이는 실물 경기 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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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17일 나왔다. 수익성 개선, 양호한 자산 건전성, 연준의 P(Bank Term Funding Program) 도입 등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장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에서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는 은행을 구제하는데 집중한 반면 2023년 SVB 파산 사태에서 미국 정부는 은행에 책임을 묻고 고객은 구제하는 대응 방식을 취하고 있다./조선비즈DB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 해도 두 가지 잠재적인 리스크가 남아 있는데, 우선 은행 부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동산과 같은 대출자산 부실이 불거질 수 있는데, 이는 실물 경기 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금융 불안이 실물경기로 전이되는 경로는 다양한데, 이번에는 금리 경로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거나, 대출 문턱이 높아져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기업 활동에 차질이 발생해 금융시장 충격이 실물로 전이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현재 선물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금리 인하 전망도 다소 과도하지만, 물가가 아직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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