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YG, 블랙핑크 ‘풀가동’으로 외형 성장 기대… 목표가 상향”

유진투자증권이 1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트레저 등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가 지난 1월 31일 오후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4분기 YG엔터테인먼트(YG)는 1250억원의 매출액,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4%, 영업이익은 18.3% 늘어난 숫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220억원을 하회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보수적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블랙핑크 콘서트와 트레저 기획상품(MD) 관련 이익이 이연됐고, YG인베스트먼트의 영업손실에 따라 연결 이익이 훼손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 인식 시점의 차이일 뿐, 전반적으로 관련 사안들을 모두 고려할 경우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YG의 실적이 작년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블랙핑크가 ‘풀가동’하며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대규모 월드투어가 진행되는 가운데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솔로 활동까지 더해지며 모든 분야에서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레저도 앨범 판매 실적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데뷔 첫 일본투어에서 총 30만영을 모객하며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4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며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도 가시화되며 주가 반등 모멘텀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아티스트 단위의 멀티 조직을 구성하고 프로듀서 센터를 신설했는데, 이는 YG의 약점으로 꼽혔던 긴 아티스트 활동 공백기를 크게 줄이며 실적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여러모로 올해 YG는 작년과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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