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칠리아와 육지 잇는 세계최장 교량 건설 계획

차미례 기자 입력 2023. 3.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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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시칠리아 섬과 본토 칼라브리아 해안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스펜션 브릿지의 건설을 승인했다고 성명을 통해서 밝혔다.

시칠리아섬의 북동부 끝과 본토 해안을 잇는 다리의 건설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염원해오던 것이지만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허가 수준의 논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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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본토 칼라브리아 해안과 3666m 현수교 건설
가장 긴 튀르키예 카타칼레교량보다 50% 길어

[이스탄불( 튀르키예)=신화/뉴시스] 지난 해 3월에 개통된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카나칼레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이탈리아는 이보다 50% 더 긴 3666m의 교량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3월16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시칠리아 섬과 본토 칼라브리아 해안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스펜션 브릿지의 건설을 승인했다고 성명을 통해서 밝혔다.

이탈리아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각의는 이 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겸 건설교통부 장관의 발의로 오랜 숙원이었던 이 "메시나 다리"의 건설계획을 통과시켰다.

시칠리아섬의 북동부 끝과 본토 해안을 잇는 다리의 건설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염원해오던 것이지만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허가 수준의 논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발표하면서 "이 교량은 이탈리아 건축기술의 왕관과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가 설치될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 해안은 뻔히 건너다 보일 정도의 거리이지만, 바다의 수심이 깊고 조류의 흐름이 빨라서 이 교량 건설은 모든 건축기술자들에게 큰 난제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인 세부를 보면 이 '메시나 다리'의 완공된 길이는 3666미터이며, 단순 직선 거리는 3300 미터에 이른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튀르키예의 카타칼레 다리의 2023미터보다 거의 50%나 더 길다. 튀르키예의 유럽쪽 부분에서 아시아쪽을 잇는 그 다리는 7년동안의 공사를 거쳐서 1년전에 완공되었다. 공사비는 최소 27억달러 (3조 5437억 5000만 원)가 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아직 공식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메시나 교량의 건설기간은 앞으로 최소 6년 이상 걸리며 비용은 약 85억유로( 90억달러. 11조 8125억 원 )으로 예상된다.

이 곳은 BC 251년 로마시대 역사가 플리니가 바다 위에 띄우는 부교(艀橋) 건설계획을 한 기록이 있고 나중에도 여러 차례 다리 건설이 논의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1981년에 발표한 적이 있고 그 청사진이 2005년에 확정되기도 했다.

교량이 완성될 경우 시칠리아 섬과 칼라브리아의 경제가 크게 발전한다. 이탈리아 전국 물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해역의 운송이 본토의 고속철도와 연결되면서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다한 건설비용 초과를 우려하거나 조직범죄단체의 가담 여부, 지진에 취약하고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 등을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리가 완공되면 수 년에 걸쳐서 통행요금을 받아 재원을 충당하기로 건설교통부와 재무부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량건설계획은 2011년 처음 건의된 최종 설계안을 기초로 했으며 신기술과 안전문제, 환경 문제등을 감안했다고 살비니장관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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