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CEO “美 안보 우려, 지분 매각 대신 오라클과의 협력으로 해소”

정미하 기자 2023. 3. 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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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쇼우 지 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제시한 '중국 창업자의 지분을 매각' 방안 대신 미국 기업 오라클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츄 CEO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틱톡 위워크 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라클과 협력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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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쇼우 지 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제시한 ‘중국 창업자의 지분을 매각’ 방안 대신 미국 기업 오라클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츄 CEO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틱톡 위워크 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라클과 협력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오라클과의 협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안보상 위협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오라클과의 협력을 ‘프로젝트 텍사스’라고 명명했다. 오라클 본사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쇼우 지 츄 최고경영자(CEO). / AFP=연합뉴스

츄 CEO는 “프로젝트 텍사스는 중국 정부와 기관이 무엇을 말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가져와 그들(중국 정부와 기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SJ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중국 창업자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며 압박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중국인 창업자들은 전체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60%는 글로벌 투자자, 20%는 직원이 소유하고 있다.

츄 CEO는 이날 바이트댄스의 중국인 창업자들이 지분을 매각할지에 대해선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창업자의 지분 매각보다 오라클과의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오는 23일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츄 CEO는 청문회 출석을 위해 일시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상태다.

틱톡은 수년 동안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및 유럽 기반 서버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다. 츄 CEO는 “전 세계에서 데이터 주권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현재 수익성이 없다”면서도 “비용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며, 틱톡이 곧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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