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섬세하고 꼼꼼한 SUV, 르노코리아 QM6

2023. 3.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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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 살리고 인포테인먼트 구성 바꿔
 -소비자 선호 기능 대거 탑재

 르노코리아자동차에게 QM6는 중형 SUV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브랜드 내수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며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크기를 앞세워 꾸준히 사람들에게 선택 받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도 상품성 개선을 지속하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달 출시한 QM6 부분변경도 그렇다. 스타일을 다듬고 편의성을 향상해 제품력을 끌어올렸다.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신형의 매력을 살펴봤다.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전체적인 형태나 구성도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차를 꾸미는 각 세부요소를 살짝 다듬어 신형다운 느낌을 냈다. 그릴은 면적을 키우고 패턴을 바꿨으며 전면 범퍼와 앞뒤 스키드에도 새로운 얼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롬 도금을 과감하게 사용했던 이전과 많이 다른 분위기다.

 유광 블랙과 반무광 그레이 색상을 적절히 섞어 세련미를 키우기도 했다. 헤드램프 안쪽에도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 주행등을 추가해 강렬해진 눈빛으로 변모했다. 휠은 멋을 살린 18인치와 19인치를 마련해 트림에 맞게 들어간다. 이 외에는 전부 같다. 펜더를 진하게 흐르는 크롬과 앞쪽 도어에 붙은 장식, 깔끔한 테일램프는 여전하며 턴시그널 타입 방향지시등과 같은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도 빠짐없이 넣었다.


 실내는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만족을 키웠다. 핵심은 센터페시아를 가득 채우는 이지 라이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표면적 272㎠의 9.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가득 넣었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누구 서비스,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팟빵, 뉴스리더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차주가 통신 비용을 지출할 필요 없이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이용 가능하다. 함께 적용한 HD급 화질의 후방 카메라, 스마트 스카이 뷰는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각 기능의 구현은 매우 정교하고 신속했다. 조금의 끊김이나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좋았고 구성도 간결해 주행 중 쉽게 조작 가능하다. 그래픽은 선명하며 화려함은 덤으로 챙겨간다. 여기에 발열도 없고 빛 반사도 적어 자꾸만 손이 간다. 기존 QM6의 인포와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편의품목 추가도 이뤄졌다. 꾸준히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알찬 구성이 특징이다. 우선 SM6와 동일한 공조장치 버튼을 마련했다. 직관성을 높여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센터터널 앞 수납공간에는 별도 LED 살균 모듈을 넣었고 공기청정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실내를 보장한다. 뒷좌석에는 65W 충전이 가능한 C-타입 USB 포트도 더했다. 

 실내는 더욱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친환경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시트를 선택지로 제공한다. 장식도 새 우드 색상과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나파 가죽은 아마씨유,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공정을 활용해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의 경우 스웨이드와 가죽을 적재 적소에 맞물려 착좌감을 높였고 마름모꼴 스티치 패턴을 넓게 적용해 고급감을 높인다.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중형 SUV답게 활용성도 높은 편이다. 크고 작은 4개의 컵홀더를 비롯해 글로브박스와 콘솔박스, 도어 안쪽 수납함도 여유롭다. 2열은 면적이 넓은 시트가 인상적이다.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컵홀더와 열선시트, 송풍구 등 필요한 기능을 알차게 마련했다. 트렁크는 기본 676ℓ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690ℓ까지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크게 손대지 않았다. 시승차는 2.0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GDe다. 144마력의 출력과 20.4㎏·m에 이르는 토크로 안락한 일상주행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발진 가속은 부드러운 감각이 일품이다. 적당히 차를 이끌면서 안정적인 자세로 달린다. 자극은 덜하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오히려 지금의 세팅이 더 자연스럽고 좋다. 여유로운 가속감을 바탕으로 도로 위 흐름에 맞춰 깔끔하게 속도를 높인다.

 가속은 한번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제법 시원스럽게 질주한다. 특히, 중속 및 고속으로 넘어가는 영역에서 만족이 가장 크다. 여기에는 무단변속기 역할이 컸는데 펀치력보다 고속에서의 매끄러운 회전질감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는 속도 구간은 물론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을 이어나갈 때 차분하게 숨을 고르면서 우직하게 뻗어나가는 감각이 일품이다.

 별도의 스포츠나 S모드는 없지만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위치한 에코 버튼이 포인트다. 활성화 유무에 따라 차의 성격이 크게 나뉜다. 먼저 에코를 켜면 rpm 범위가 크게 줄어들며 극단적으로 효율에 집중한다. 반면 끄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내달린다. 상황에 맞춰서 적절히 활용하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듯하다.

 서스펜션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도로 위 굴곡을 차분하게 걸러 승차감이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일정한 답력을 제공하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평균값을 지향하는 핸들링이 합을 맞춰 전체적인 주행감을 높인다. 호불호없이 탑승자 모두가 선호할만한 실력을 가졌다.

 이 외에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간거리경보 시스템, 급제동경보 시스템, 사각지대경보 시스템, 전방추돌경보 시스템, 차로이탈경보 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안전한 운전을 유도한다. 작동이 매끄럽고 경고음도 수정돼 듣기 편하다. 각종 기능에 의지한 체 크루징을 경험하니 한결 편하고 마음이 놓인다. 

 신형 QM6는 점진적으로 개선을 이뤄내 완성형에 가까운 대표 중형 SUV다. 스타일을 부각시키고 국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아낌없이 넣어 상품 경쟁력을 부쩍 끌어올렸다. 여기에 검증받은 파워트레인과 매력적인 가격표까지 갖춰 다시 한 번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차 값에 지쳐 합리적인 구성을 갖춘 가성비 좋은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은 새 트림 운영에 따라 가솔린 2.0ℓ GDe LE 2,860만원, RE 3,290만원, 프리미에르 3,715만원이며, LPG 2.0ℓ LPe LE 2,910만원, RE 3,340만원, 프리미에르 3,765만원(개소세 3.5% 적용 기준)이다. 퀘스트는 SE 2,680만원, LE 2,810만원, RE 3,220만원이다. 출고는 이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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