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파산에 저축은행 괜찮나?…업계, "과도한 우려"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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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저축은행 업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 연체 우려가 커지는 데다, 시중은행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수신이 이탈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PF 부실에서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504.9%)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증권(28조4000억원·35.8%), 여전사(26조8000억원·39.9%) 등 다른 업권 대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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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유동성·건전성 관리에 만전…유동성 수요대비 충분"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저축은행 업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 연체 우려가 커지는 데다, 시중은행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수신이 이탈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축은행 업권은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시장의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가장 큰 불안요인은 '부동산PF'다. 코로나19 기간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타면서 크게 불어난 부동산PF 대출이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휘청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저축은행의 부동산PF 규모는 10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5.19%다. 부동산PF 부실에서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504.9%)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증권(28조4000억원·35.8%), 여전사(26조8000억원·39.9%) 등 다른 업권 대비 높은 편이다. 고위험 사업장 관련 대출 비중(29.4%)도 증권사(24.2%), 여전사(11.0%), 보험사(1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고금리 붐'을 타고 몰려든 수신이 대거 이탈할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 저축은행 업권의 예금금리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79개 저축은행의 16일 평균 예금금리(12개월 기준)는 3.74%다. 올해 초 연 5%대에서 연일 하락세다. 같은 날 은행권 12개월 예금 상품 금리는 연 3%대 안팎에 가장 많이 분포해있다.
은행권과의 금리격차가 줄고 있지만 금리를 더 올릴 여력도 크지 않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는 은행권과의 수신경쟁에서 높은 금리를 무기로 수신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저신용 차주들의 상환리스크가 커지면서 그만큼 대출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고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기를 타고 저축은행 업권은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을 초과하는 거액예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 잔액은 32조5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 악화가 본격화할 경우 거액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연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건전성이 타 업권보다 취약하고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거액 예금 이탈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권 최초로 부동산PF 대주단 자율협의체를 꾸려 단기 위기에 처한 정상 사업장을 지원하고 있다. 시장의 지나친 우려가 독이 돼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사업장에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유동성 비율은 177.1%로, 감독규정에서 정한 100%를 77.1%p 초과한다. 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유동성 비율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예금인출 등 유동성 수요에 충분해 대비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 업계는 향후에도 유동성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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