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주요은행 11곳,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 달러 투입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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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퍼스트리퍼블릭 구제에 40조원 투입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죠.

금융시장이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가 대표 은행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주요 은행 11곳이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 우리돈 40조원을 투입해 공동 구제하기로 나섰는데요.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각각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25억 달러씩, 또 US 뱅코프,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등 지방은행들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월가의 움직임에 대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방화벽으로 만들어 광범위한 공황으로부터 전체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소식에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목요일장 10% 가까이 반등하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1주일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고, 국제 신용평가사 S&P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투기 등급인 더블B+로 4단계나 낮췄는데요.

여기에 공매도 투자자들까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면서 위기설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캐시 우드, 금융위기에 홀로 '미소'

이처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에도 홀로 미소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캐시 우드인데요.

은행업계 위기설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자 투심이 쏠렸는데, 대표 상장지수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ETF에 하루에만 3억9천700만 달러, 우리돈 5천억이 넘는 돈이 유입됐습니다.

2021년 4월 이후 하루 유입액 기준 가장 컸는데요.

CNBC는 "월가가 공황에 빠졌지만, 우드는 금융 위기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SVB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 위기를 고려한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경우, 미국 빅테크와 성장주에 투자한 아크의 수익률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인데요.

우드 CEO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 돌아보기를 멈추고 은행위기 해결에 나서면, 이전의 20%대 급등세로 돌아가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버핏, 에너지주 옥시덴탈 또 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도 한번 확인해보죠.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도 계속해서 에너지에 베팅하고 있는데요.

또다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 손을 뻗었습니다.

지난주 약 580만 주를 사들인데 이어서, 최근 며칠사이 800만 주를 추가 매입했는데요.

보유지분률을 2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옥시덴탈의 주가는 미국 은행 파산사태로 인한 유가하락 여파로 동반 하락하면서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움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버핏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잭팟'을 터뜨렸죠.

옥시덴탈의 주가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오르며 S&P500 기업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버크셔는 미 당국에 옥시덴탈의 보통주를 주식 유통시장에서 50%까지 추가 매수하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내기도 하면서, 이에 업계는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中바이두, 챗GPT '어니봇' 공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이슈도 짚어보죠.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챗GPT'의 대항마 '어니봇'을 공개했습니다.

리옌훙 회장이 직접 소개에 나섰는데요.

문학 창작과 상업 문서 작성, 수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 모드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어니봇의 기능들을 선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니봇은 중국 유명 공상과학 소설 '산티'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고, 회사의 슬로건 구상과 보도자료 작성 등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검색과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주요 사업과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했습니다.

이날 발표행사에서 어니봇은 실시간으로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는 대신 시간 절약을 이유로 사전에 준비된 영상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데이터베이스나 모델, 혹은 챗GPT와 구체적인 차이점 등도 언급되지 않았고, 또다른 관심사였던 민감한 정치적 문제에 어떻게 답할지 또한 다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를 어니봇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받아들이며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 '벼랑끝' 틱톡, 美 퇴출 위기

틱톡이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라며 강하게 압박에 나섰는데요.

불응시에는 미국에서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나머지는 장이밍을 비롯해 중국인 창업자와 직원들이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이같은 최후통첩은 중국쪽 지분을 매각해 틱톡이 공산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에 틱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측은 "지배구조 변화만으로 데이터의 흐름이나 접근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제재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국가 안보 보호가 목적이라면 주식 매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틱톡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잇따라 제재에 나서면서 15억 달러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바이트댄스로부터 분사까지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만큼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같은 흐름에 2021년 4천6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틱톡의 기업가치는 2천20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는데요.

틱톡 CEO는 다음주 미 의회에 출석해 보안 이슈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인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폭스콘, 인도서 에어팟 만든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쵸, 대만 폭스콘이 '탈중국'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밤사이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왔는데요,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폭스콘은 인도 남부 텔라가나주에 2억 달러, 우리돈 2천600억원을 들여 에어팟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이라 오랜기간 고민했지만, 애플과의 결속력 강화를 위해 이번 계약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효자상품' 아이폰 생산량의 70%를 폭스콘에 맡기고 있는 만큼, '큰손' 고객 입맞 맞추기에 애쓰고 있는건데요.

이번 에어팟 생산공장이 인도에 들어서는 것도 애픅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조치로 생산에 큰 차지을 빚으면서 수익에 직격탄을 맞았었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전보다 5% 감소해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폭스콘 역시 애플과 발맞춰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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